사람은 참으로 간사하고 이율배반적(?)이기까지 합니다.
어제와 오늘 이곳에서 나지 않는 과일을 인터넷으로 구입했습니다.
값싸고 맛있는 것
게다가 친환경 무농약까지-
우리도 엄연히 농민입니다.
요즘 농산물 가격을 보면 심란합니다.
처음 기대를 하고 유실수를 심을 때 들었던 말
그 말들이 허무맹랑한 허구에 지나지 않음을 점점 실감하면서 슬퍼집니다.
과연 이래서 나중에 밥이나 먹고 살 수 있을까
귀농자들이 실패하고 오도가도 못하는 일을 우리가 당하나 하는 위기의식.
그렇다고 도시민들이 우리농산물을 무턱대고 비싸게 사 드시라고 하지도 못합니다.
전반적으로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졌기 때문입니다.
도시 노동자나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이 줄었다는 뉴스를 봤고
소득불균형이 점차 심화되어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밥 먹고사는 것도 걱정해야 할 정도이니...
미래가 없으면 우울해지지요.
요즘 농촌의 미래가 점점 안 보이는 것 같아서 농민들이 불쌍해요.
쌀값만 봐도 그렇잖아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니 더 내렸다지요.
저희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그저 부부가 밥만 먹고 살 수 있었으면 하거든요.
각종 세금이나 공과금들의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닌 세상에서
그저 밥만 먹고 산다는 것도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달 부터 지역 건강보험료가 인상된다고 합니다.
소득은 게걸음질인데 모든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니 서민들은 이 추운 겨울을 또 어떻게 나야 할지...
도시민들께 부탁드리고 싶어요.
농민들이 먹고 살 정도의 농산물 가격을 한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하고요.
우리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버지들은 이미 오래 전 농민이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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