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가 자욱한 지리산>
일출 전
오리무중이 아니라 10미터 앞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었다.
일출 직후에 찍은 사진인데도
약 50미터 폭의 강건너 물체들이 희뿌옇게 보인다.
지리산 댐이 들어선다는 말이 나왔을 때
맨 먼저 거론된 이야기가 주민들의 건강권이었다.
댐에 물이 차 있으면
거의 매일 아침마다 안개가 끼어 호흡기질환자가 급증할 거라는 것.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더니
오늘 새벽 안개는 내게 운치보다는 지리산 댐이 연상되어 언짢았다.
'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름달이 떴다. (0) | 2009.10.03 |
---|---|
산은 그대로인데 구름이 정상을 장식한다 (0) | 2009.10.02 |
구름이 정상을 가리다 (0) | 2009.09.23 |
두둥실 보름달 (0) | 2009.09.14 |
오후 여섯 시에 떠오른 달 (0) | 200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