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북한이 인공위성이라 주장하는 로켓을 발사한 모양이다.
난 그 시간에 고향에서 형님들과 담소중이라 뉴스를 못 봤다.
객지에서 학교다니는 딸아이랑 점심식사를 같이 했는데 딸아이도 뉴스를 못 본 모양이었다.
오후 늦게 집에 도착해 인터넷으로 뉴스를 챙기는데
미사일 발사 기사들로 온통 난리들이다.
내용들도 각양각색들이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여기서 문득 내 과거 경험을 떠올랐다.
`그래, 같은 내용이라도 기자마다 데스크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구나~`
이 정도의 짐작은 지극히 양반이고 점잖은 것이리라...
*** 경험담 하나 ***
오래 전 일이다.
나는 프로스포츠계의 비리를 파헤치는 기획취재를 한 적이 있다.
신인발굴에서
스타덤에 오른 스타급 선수들의 관리와 거래에 관하여...
요즘같이 체계적이고 기업형으로 관리되지 않던 시절이라
선수의 의사에 반하여 사고팔던 일들이 흔히 있었다.
프로복싱 세계챔프들을 만나고
은퇴한 선수나 관련자들을 일일이 찾아 인터뷰를 한 후 결론을 얻고 기사를 썼다.
기사를 본 편집국장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야, 너 이 기사 나가면 도끼맞을 수도 있는데 괜찮겠어?"
운동선수들이 어둠의 자식들과 그렇고 그런 사이니 어쩜 진심어린 걱정일 수도 있었겠지만
내가 듣기에는 데스크로서 대단히 부적절하고 기자의 기사작성에 대한 간섭으로 받아들여졌었다.
물론 내가 쓴 그대로 나갔고
난 도끼에 맞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독자들로 부터 격려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조중동이니 뭐니 요즘 왈가왈부 말이 많은데
혹시 그런 언론사의 사주나 데스크도 내가 경험했던 그런 분들이 있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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