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시작된 준고랭지 애플수박 실험재배가 종료됐습니다. 비가림 비닐하우스없이 완전 노지재배로 실험해서 절반의 성공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수박에 매달린동안 오미자는 팽개쳐뒀더니 정글을 방불케합니다. 자리공은 내 키보다 더 컸고 각종 덩굴식물들이 오미자를 뒤덮었습니다. 며칠째 씨름해보지만 끝이 안보입니다
다행히 오미자는 그럭저럭 자라줬고 서서히 붉은색으로 익기 시작합니다. 풀뿌리와 직접 얽힌 몇몇포기는 죽기도 했지만 그나마 그정도니 다행이라 여깁니다.
일기가 수상하니 꽃이 피고 동시에 열매가 익는 기현상도 벌어집니다. 아열대를 넘어 열대기후가 되지는 않을지 걱정스럽습니다. 풀과의 전쟁은 며칠 더 계속되겠지만 체력이 버텨줄지...
조그만 떡잎 하나가 저리 큰 자리공으로 자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