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자급률 20%대라는 언론보도를 접할 때마다 우리나라 농업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도시근교의 우량농지들은 아파트단지 등으로 개발되고, 시골 논밭은 쌀이나 보리같은 주식이 아니라 과일같은 시설재배로 돌아선지 오랩니다.
이곳에서도 논에 다른 작물을 심으면 지원장려금을 준답니다. 고사리나 사과, 포도 등을 심는 경우에 해당되겠죠. 제가 이곳에 둥지를 튼지 어언 9년차인데, 당시 문전옥답들이 시나브로 시설농이 됐습니다.
먼 후일 우리 아들딸들 세대에 식량메이저들이 담합해 곡물가를 올리거나 기상이변으로 자동차와 반도체 판 돈으로 식량구입을 못한다면? 그래서 식량은 단순한 산업이 아니라 전략산업이라 하는데. 무기와 동급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아파트가 들어선 김포평야를 우량농지로 환원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 오미자농장 깊은 고랑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 질척거립니다. 이번주에 또 비소식이 있던데, 이러다 봄까지 일손놓고 푸욱 쉬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잔손질 할 것들이 제법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