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가볍게 산책에 나섭니다.
강건너 실상사행 뚝방길
흐드러지게 핀 순백의 벚꽃너머 노란 깃발들이 보입니다.
벌써 1주년
세월호 추모깃발입니다.
혹시 자녀가 옆에 있으면 눈을 마주쳐보세요.
내 아이가 세상에 없다면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무거운 발길을 농장으로 돌립니다.
돼지감자를 수확한 밭둑에 대추만한 '꼬부랭이'가 있습니다.
한 주먹 주워 농장옆 여기저기에 심습니다.
돼지감자 꽃이 참 아름답거든요.
돌아오는 길
이름모를 꽃도 보고 머위잎도 한 줌 뜯어왔습니다.
저녁엔 지인의 부름을 받아
돼지고기에 막걸리ᆞ소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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