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잠자리가 동족상잔을...

진이아빠 2014. 8. 26. 20:44

 

 

 

해질녘 농장에서 일하다 본 비극?

잠자리가 잠자리를 잡아먹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집어삼키는 인간세계와 닮았다는 섬뜩한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잘 자라는 오미자 순을 부러뜨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벌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쑥쑥자라 내년에 결실이 가능하겠다 싶은 것들이 무참히 잘립니다. 안타깝습니다.

 

데크에서 기르는 배초향(방아잎)에 벌과 나비들이 찾아듭니다. 호박벌을 보면서 '저걸 잘 키울 수 있으면 수정벌로 돈벌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오늘 날아든 저것은 나비인 듯합니다.

 

비가 오나 맑으나 농장일은 거르지 않습니다.

농사일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느낌이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커져갑니다.

배우는 자세로 열심히 하고는 있습니다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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