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7시에 기상하여 건강감진받으러 남원의료원에 갔습니다. 다른 건 별개로 치고 혹시 위 내시경을 하면 1등으로 하겠다는 일념으로 새벽에 출발했습니다.
원래는 위장조영술로 하려 했습니다 만 가는 날이 장날, 장비교체작업중이라 할 수없이 내시경으로 했습니다.
전국민 암검진은 일본과 우리나라에서만 행해지며 효율성이 극히 미미하다는 언론보도를 봤던지라 요식행위로 하려 했거든요. 근데 의사가 제마음을 알았을까요?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위염이 있으니 금주하고 한 달간 약을 복용하라고 합니다.
사실 전에도 같은 병원에서 같은 진단을 받고 처방까지 받았으나 필리핀가서 한 달동안 하루도 빼지않고 산미구엘 맥주를 마시느라 약 안먹었습니다. 외부치료보다 면역력을 믿고 자생력을 신봉하는 무지한 인간이라...ㅋㅋ
근데 저는 술을 매일 마시니 속이 좀 상할 수 있다지만 아내는 왜 속을 버렸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자유를 넘어선 방종에 가까운 식생활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배고프면 먹고 안고프면 굶고, 굳이 밥을 고집하지않고 부침개에 소주 한 잔도 좋고...
암튼 앞으로 한 달간 약먹게 됐고 술은 못마시게 됐습니다.
뭐 꼭 지킬지 안지킬지는 하느님도 모릅니다ㅋㅋ
의사와 딜을 시도해봤거든요.
"한 달간 술 끊을 테니 약처방 거둬주십시오"
의사 왈 "확실히 안드시겠다면 그렇게 하지요"
결국 "술도 끊고 약도 드셔야 그나마 한 달만에 나을까..."
딜은 실패로 끝난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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