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는 분 고로쇠농장이 있는 골짜기를 쫄래쫄래 따라올랐습니다.
경사가 엄청나서 미끄러지면 거시기됩니다.
헥헥거리고 오르다 바위밑 고드름을 따 먹습니다.
어릴적 추억맛입니다.
전용도구를 이렇게 꽂아 수백미터 아래까지 호스를 연결하고 큰 통에 수액을 받더군요.
호스 중간중간 연결부분이 빠져서 고로쇠물이 제대로 안 받혔다며 투덜투덜하셨어요^^;; 함께 수리했죠.
엄청난 경사도가 느껴지나요? 계곡의 돌과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데 정말 힘들었습니다.
낙엽밑에는 아직 채 녹지않은 얼음이 있어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8부능선도 채 안올랐는데 주변 산봉우리가 발아래 보입니다.
첩첩산중이네요.
산꾼포스는 없고 초짜냄새가 풀풀납니다ㅋㅋ
봄이 오면 산꾼따라 나물이나 약초캐러 다녀볼까 했더니 이거 원~
바위절벽에 더덕더덕 붙은 게 바위솔입니다.
저것들은 너무 위험해서 도저히 딸 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들 조금 따왔네요.
적당한 곳에 심어 관상용으로 두고 가을에 씨앗이 맺히면 수확할까 기대만 해봅니다.
계곡에 있는 이 나무가 궁금했습니다.
겨울임에도 독야청청하던데, 잎사귀는 주목과 비슷하나 생김새는 아닌 것 같고...
하산주를 마시는데 너무 힘드니까 술맛도 없더군요.
하필이면 전날 머리가 좀 복잡해 혼자 소주를 두 병하고도 반을 더 마셔서 산타는 것도 힘들었고...
오후에는 모래도 좀 퍼오고 돌도 좀 주워와서 바위솔을 심어야 합니다.
생명력이 워낙 끈질겨서 아무렇게나 심어도 잘 산다고는 하던데.
검색결과 `바위손`이 옳은 표현인 것 같아 제목을 수정하였습니다.
참고삼아 관련글을 링크합니다.
http://blog.daum.net/jykook0707/178
http://cafe.daum.net/okenzyme/PTm6/234?docid=645443463&q=%BA%CE%C3%B3%BC%D5%C0%C7%C8%BF%B4%C9&re=1
http://cafe.daum.net/sansamtkdgh/BOIS/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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