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겨울철과 장마철은 집안이 전쟁터같아...

진이아빠 2013. 1. 27. 09:52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기온도는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빨래를 밖에 널면 금방 빳빳하게 얼어버린다.

 

도저히 밖에 널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집안이 이모양이다.

건조대 세 개를 채우고나면 나머지 빨래는 대기조다.

 

요즘은 목화솜이 아니라서 그런지 솜도 세탁기로 마구 돌리더라.

옛날 어머니는 쉴틈없이 농사일을 하면서 새하얀 광목천 이불홑청을 어찌 그리 빳빳하게 손질했을까.

 

풀먹이고 다림질까지 하고.

 

어릴적 빨랫줄에 널린 이불홑청에 고드럼이 주렁주렁 매달리면 하나하나 부쉈던 기억이 난다.

뻣뻣해진 이불홑청을 부수(찢)기도 했었다.

 

널빤지같이 빳빳해진 홑청을 주먹으로 두두두두 때리며 지나간다.

그러면 고드럼은 떨어지고 빳빳한 홑청은 흐물흐물해지는데, 아뿔싸 맥없는 광목천이 찢어지고 말았다.

 

혼날까봐 닭발.

품이 크신 어머니는 알면서도 모른체하셨다.

 

철이 들기 전 아이들은 학습과 경험으로 지식을 습득했던 것 같다.

장인지 *인지 찍어먹어보면 더 확실했으니 그랬겠지.

 

거실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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