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삼화리쪽으로 산책을 가는데
전봇대 꼭대기에 뭔가 큰 물체가 있는 것 같아 플래시로 비춰봤더니...헉!
올빼미인지 거대한 새 한 마리가 떡하니 앉아 있더군요.
녀석 크고 동그란 눈을 껌뻑이며 빤히 쳐다보기만 할 뿐 도망가지 않습니다.
휴대폰으로 찍어서 희미합니다 만 장관이었습니다.
올해는 마음편치않은 일들이 많아 낚시를 거의 하지않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꺽지낚시는 불가능한지라 오후에 잠깐 나갔다 왔습니다.
지난 가을장마 탓인지 계곡 여기저기에 생채기가 나 있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잠수교도 일부 유실되어 응급복구한 모습이었고요.
몇 마리 만나서 방생하고 아름다운 풍광만 감상했습니다.
낚싯대를 접고 잠시 주변을 둘러보던 중 정말 아름다운 선홍색 열매가 있어 찍었습니다.
무슨 열매이길래 저토록 아름다운지 한참 넋을 잃었네요.
휴대폰이 아니고 선명한 화질의 카메라로 찍었으면 색감이 훨씬 나았을 텐데 아쉽네요.
드높은 가을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누렇게 익은 벼가 가을임을 알려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곡이 자칫 잘못했으면 수몰될 뻔했습니다.
지난 여름 지리산댐을 곧 착공할 듯한 위기감에 저녁마다 촛불을 들었더랬습니다.
유월로 예정됐던 용유담 문화재지정도 슬그머니 미뤄져서 아직도 찜찜하지만 일단 고비는 넘긴 듯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지리산 주능선이 옅은 구름을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올해말 용유담이 예정대로 문화재로 지정되고 지리산댐 이야기는 영원히 사라지길 바래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일 때가 가장 아름다울 뿐 아니라
지리산계곡에 갑자기 쏟아지는 강수량을 댐이 견뎌낼 수 없습니다.
따라서 홍수예방이란 이름으로 댐을 막았다가 더 큰 재앙을 초래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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