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한국인>
며칠 전
거실에서 보니 어허라?
이렇게 추운날씨에 천렵을 다 하네.
강물 일부가 결빙된 상태
잔설이 채 녹지 않았는데 물은 얼마나 찰까.
농한기를 무료하게 보내는 분들이 재미삼아 피라미를 잡네요.
저녁 산책길에 얼핏 보니
낮에 잡은 물고기로 매운탕에 소주 한잔 하시는지
주인공들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더군요.
***
지난 수요일
아내가 친정나들이를 갔습니다.
딸은 그보다 며칠 전 일본에서 친구들이 온다고 먼저 갔고요.
3박4일을 혼자 있어보니
책을 보든 생각을 하든 조용해서 집중하기엔 참 좋았습니다.
다만 끼니때가 되면 부엌살림을 평소에 안했던 터라 조금 답답했습니다.
때론 홀로 남아 생각할 기회를 갖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 같습니다.
여기 이사오기 전에는 매년 1~2회, 약 1주일 전후기간으로 친정나들이를 했는데
이사오면서 농사만 지을 걸 민박까지 곁들이는 바람에 아내가 장기간 집비우기가 어려웠네요.
울산에서 단독주택 살 때 진돗개를 키웠는데
개의 볼모로 잡혀서 장기간 여행도 못했던 기억이 오버랩되네요.
홀로 있는 동안 옆구리가 허전했던 걸 보면 역시 인간은 부대끼며 아웅다웅 사는 동물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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