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장대비로 쏟아져서 여기저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뱀사골을 지나서 성삼재로 통하는 지방도 861호 덕동마을 인근에는 왕복 2차선 도로 중 한 차선이 쓸려내려갔다고 합니다.
아침 뉴스를 보니 뱀사골 일대에는 313mm가 내렸다던데 뱀사골과 운봉읍 일대에서 쏟아진 물이 지나가는 집앞 만수천은 그리 많이 흐르지 않네요. 간밤에 뱀사골 부근에서 야영하던 분들 두 팀이 대피명령으로 우리집에 오게 되었는데 자정 무렵에 전화를 하셨더군요. 집앞 강물이 위험하지 않겠느냐고요.
즉각 면사무소에 전화를 걸었더니 비상근무중인 직원 왈 "방금 순찰돌고 왔는데 이 정도 비에는 끄떡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플래쉬를 들고 강으로 나갔더니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콸콸 흐르던데 여기 사시는 분들은 일상사라 아무렇지도 않나 봅니다.
뉴스를 본 전국의 아는 분들이 전화로 안부를 묻습니다. 지리산에 많은 비가 내렸는데 괜찮냐고요. 매번 있는 일이지만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지난번에는 필리핀에서도 전화가 왔었는데.
어젯밤 장대비를 맞으며 오셨던 분들, 다행히 예약취소로 빈 방이 있어서 아침까지 무사히 쉬고 가셨네요.
지금은 언제 태풍이 왔었냐는 듯 맑은 하늘에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금계까지 갔다왔는데 군데군데 토사가 밀려 내려와 도로를 덮고 있더군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는 없지만 때로는 야속한 생각이 듭니다.
***
<특급조사의 포스가 느껴지나요^^>
<조과물>
지난 주 5박6일간 휴가차 다녀갔던 친구가 낚시하는 모습과 피라미 조과물입니다.
청출어람이라고 `피라미조법`을 배운지 몇 시간만에 스승보다 더 잘 낚아 29수나 잡았습니다.
친구말로는 15년 만에 낚싯대를 다시 잡는다고 하더군요. 아마 이번주에 오면 낚싯대를 다시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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