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想

바다가 그립다

진이아빠 2011. 7. 17. 03:49

철썩이는 파도소리

비릿한 갯내음이 그립다.

 

장마가 끝날 이 즈음이면

바다의 흑기사 벵에돔이 나를 기다리는데.

 

울산에 살 땐 10여 분만 가면 바다

낮이건 밤이건 낚싯대 싣고 훌쩍 나가면 됐는데.

 

계절따라 감성돔 벵에돔이 지천이었고

때로는 낚싯배 타고 먼 바다로 나가 삼치잡이도 했었지.

 

요즘 부쩍 바다가 그립다.

계절탓도 있으려니와 갯내음을 맡은지가 너무 오래돼서 그런가?

 

바다낚시를 즐겨하던 친구들

너 나 할 것없이 안주거리가 잡히면 소주사서 얼른 오라고 전화질 해댔지.

 

엄마품같은 지리산

큰산아래로 오면 속세의 번민이 송두리째 날아갈 것만 같았는데.

 

여기도 사람사는 세상인지라

번민은 늘 내곁에 머무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