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썩이는 파도소리
비릿한 갯내음이 그립다.
장마가 끝날 이 즈음이면
바다의 흑기사 벵에돔이 나를 기다리는데.
울산에 살 땐 10여 분만 가면 바다
낮이건 밤이건 낚싯대 싣고 훌쩍 나가면 됐는데.
계절따라 감성돔 벵에돔이 지천이었고
때로는 낚싯배 타고 먼 바다로 나가 삼치잡이도 했었지.
요즘 부쩍 바다가 그립다.
계절탓도 있으려니와 갯내음을 맡은지가 너무 오래돼서 그런가?
바다낚시를 즐겨하던 친구들
너 나 할 것없이 안주거리가 잡히면 소주사서 얼른 오라고 전화질 해댔지.
엄마품같은 지리산
큰산아래로 오면 속세의 번민이 송두리째 날아갈 것만 같았는데.
여기도 사람사는 세상인지라
번민은 늘 내곁에 머무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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