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외식

진이아빠 2010. 5. 3. 23:57

 

 원래 외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안하는 편입니다만

특별한 경우에는 외식을 안하고 넘어가기도 껄쩍지근해요잉~^^;;

 

지난 겨울

정말 눈구경 지긋지긋할 무렵

가까운 주유소 옆 한동안 비어있던 휴게소에 인테리어공사가 한창입니다.

 

기름을 넣고 궁금증이 발동하여 슬그머니 다가갔습니다.

 

"아자씨~ 여기 새단장해서 뭐하실려고요?"

"아~ 손자장을 해볼라는데 잘 되겠어요?"

"글쎄요, 주변에 워낙 유명한 자장집이 많아서..."

 

인월에 가면 인간극장에 나왔다는 외팔이 아저씨가 한다는 자장집이 있고

마천에 가면 손자장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자장집이 있기에 사실 우려스러웠다.

어려운 경제에 경기도서 여기까지 와서 개업준비를 한다는데...

 

허나 우려는 기우였다.

오픈된 주방에서 주문과 동시에 귀청을 찢는 수타면 때리는 소리

쾅~! 쾅~!! 쾅~!!!

 

보는 것만으로

듣는 것만으로

기다리는 손님들은 대만족이다.

 

촌에 이사와서

뷔페가 있나 한정식이 있나-_-;;;

고작 간다는 곳이 수타면 집인데...

 

생일이 닥쳐도

결혼기념일이 닥쳐도

걍~ 수타면 한 그릇이면 땡이니 편하긴 하다만^^*

 

전에 소비자고발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보고는

절대 중국음식은 먹지말자고 맹세했건만

이 집이 생기면서 툭하면 중국집타령이라 주머니가 마른다. 끙~@

 

양을 너무 많이 줘서

주인아주머니께 조금만 달라고 애원하니

시골분들은 양을 적게주면 서운해 하셔서 많이 드린단다.

 

그래도 그렇지 매번 갔다오면 다음끼니를 굶는다.

게다가 이과두주까지 곁들인 날이면 발동걸려 2차까지...

에구~ 좋은 먹을거리가 생겨도 문제다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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