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곶감걸이 공동구매?<종료됐어요^^;;>

진이아빠 2009. 10. 23. 23:50

 곶감걸이 심부름 완전 종료했어요^^;;

사정은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짐작만 해주시고요^^

 농협에서 곶감걸이를 구입해서 82cook 회원들께 소분해 나눠드렸다.

사진에 보이는 봉지는 500개, 최소 포장단위다.

 

이걸 100 개씩 세어 비닐봉지에 담고

또 다른 유형의 고리를 100 개씩 봉지에 담으면 한 세트다.

 

다시 말하자면 두 개가 한 세트다.

고로 100 개 플러스 100 개를 세어서 봉지에 담는 일이 생각보다 엄청 시간이 걸렸다.

 세다가 숫자를 까먹으면 다시 세고

혹시 숫자가 부족할까봐 저울로 달아 검증하려 노력했는데 글쎄 맞게 갔는지...

 

처음 우리도 옥션에서 구입했다.

그런데 숫자가 늘어남으로 인해 재구매, 재재구매 자꾸만 번거로워졌다.

 

여기저기 알아보다 농협엔 팔 것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등잔밑이 어두웠다-,.-;;;

 

농협에서 파는 가격은 옥션의 1/3에 못 미쳤다.

우리는 농협 조합원이 아닌가!

 

그래서 82회원들께 봉사하는 마음으로 구매대행을 하기로 했다.

처음엔 몇 분이나 구입할까 싶어 쉽게 생각했는데...

 

아~아니!

시간이 지날수록 끝없이 이어지는 쪽지...쪽지...ㅠ

 

단돈 1원도 남기지 않고 구입가 그대로 보내드리는 건 기본이고

농협까지 자동차 기름값이며 비닐봉투값, 박스에 포장용 테이프값 등등...ㅠ

 

어쩌다 일을 크게 벌였다는 느낌이다.

게다가 한번에 왕창 구입해주면 한방에 끝낼 수 있어 좋으련만 끊임없이 시나브로다.

 

누군 해주고 누군 안해줄 수 없는 입장

하나하나 세다보니 갯수는 거의 모든 봉지마다 한두 개씩 부족한 상황...OTL

 

봉지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하니

무게를 달아 팔기 때문에 부족할 수 있다며 농협에 가서 사정을 설명하고 부족분을 보충하란다.

 

아무튼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거의 마무리단계까지 온 것 같다.

 

그런데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82장터에 어떤 분이 똑같은 제품을 파는 거였다.

 

옥션가와 비슷한 가격으로 파는데

미안한 마음에 몸둘바를 모르겠더라는...ㅠ

 

역시 우리는 `오지라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