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큰누님 칠순잔치와 조개구이

진이아빠 2009. 9. 27. 13:23

 

<한정식집에서의 칠순잔치>

<맛있는 조개구이>

 

지난 26일 큰누님의 칠순잔치가 있었다.

우리 형제 8남매와 누님 자식 5남매에 그 밑에 난 자식들까지 모여 한정식집에서 조촐하게 치뤘다.

 

누님은 내가 세 살 때 출가해서

내 기억에 결혼에 대한 것은 없지만 어릴적부터 자주 누님댁에 놀러갔었기에 소상하게 기억나는 것도 많다.

 

용돈이 궁할 때 슬그머니 누님이 보고싶어 찾은 것처럼 방문하고

방학때면 세 살 터울의 조카에게 썰매를 만들어 주고 같이 논 일...

 

썰매를 만들다가 톱에 손을 베어 지금까지 흉터가 남아 있고

조카들은 그런 막내 외삼촌을 맥가이버라도 되는 양 방학이면 기다리곤 했었다.

 

이제 그 조카들이 머리가 허옇고

나이를 꼽아보니 쉰 줄에 들어서 늘 어리게만 생각하다 깜짝놀랐다.

 

뒷풀이로 노래방까지 가서 흠씬 놀고

주인공도 객들도 매우 진한 우애와 즐거움을 만끽하고 헤어졌다.

 

그 전날

넷째 형님네서 묵으며 저녁으로 조개구이집을 가게 됐는데...

 

1인당 13,900원인데 무한리필이 된다고 해서 콜택시를 불러 타고 갔다.

꽤 넓은 식당 안에 왁자지껄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도 자리하고 조개구이를 먹었다.

 

처음 갖가지 조개를 가져다 주고는

다음부터 각자 알아서 가져다 먹으면 되었다.

 

우리는 주로 가리비조개를 많이 갖다 먹었다.

정말 10년 여만에 조개구이를 양껏 먹었던 것 같다.

 

행복한 고향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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