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하늘의 구름이 예사롭지 않았다.
내가 아는 지식을 총 망라해도 이게 무슨 구름인지 알 수 없었다.
뭉게구름, 양떼구름...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멋진구름이라 하면 그만이지 꼭 알아야 하나^^
암튼 가을의 문턱을 넘어선 건 분명한 것 같다.
아침 저녁 소슬바람이 불고
철없이 두견새가 울기도 하지만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이다.
요즘 풀벌레 소리도 부쩍 늘었고
늦은 폭염에 매미소리도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벼는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과실들도 이글거리는 태양아래 영글어 갈 것이다.
풍요로운 일상들을 도시에서는 몰랐다.
초테크니 시테크니 일분일초를 다투는 바쁜 일상에 언제 자연에 눈돌릴 틈이 있을까.
오묘한 자연의 법칙에 경건하게 고개숙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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