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을이 어디쯤 가고있을까싶어 주변을 둘러본다.
밤새 바람이 많이 분 날은 낙엽들이 나뒹굴고 겨울맛도 나지만 아직은 가을이다.
멀리 산들은 울긋불긋 단풍으로 단장하고 겨울준비에 여념이 없다.
일부 활엽수들은 이미 이파리를 떨구고 나목이 되었네.
뱀사골에서 엄천강을 통해 낙동강으로 흐르는 물은 정말 맑다.
저 속에 온갖 생명체들이 잉태하고 있으리라.
몇 해 전, 암투병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어떤분이 보름정도 우리집에 머물면서 하신 말
"강물을 보니 너무 맑아서 마시고싶다"
서너 번 재발해서 생사를 기약할 수 없던 그 분
지금쯤 완쾌되어 건강을 되찾으셨는지 모르겠다.
왠지 안부를 물을 수 없다.
혹시 잘못됐을까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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