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히 쌓인 땔감과 한가로이 노는 백구>
<길에서 멀리 떨어진 외딴개집에서 세상이 궁금한 견공>
<교직명퇴 후 귀농하신 분의 보금자리>
<버들강아지는 움을 틔움으로써 온몸으로 봄을 알리고 있었다>
<길섶갤러리>
<길섶갤러리 뒤 오솔길에서 딸아이>
<둘레길 옆 억새를 배경으로, 멀리 삼정산이 보인다>
<목줄없는 흑염소들이 풀뜯다가 우리를 경계하네>
<상황마을 저수지 옆 밴치에서 딸아이>
<등구재를 목전에 두고 딸아이가 배고프다 성화, 되돌아 왔다>
잔뜩 흐린날씨에 영상의 기온을 보여 지리산둘레길을 걷기로 했다.
딸아이가 웬일로 먼저 제안을 한다.
오늘은 평소 가던길이 아닌 중기마을에서 시작, 길섶갤러리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가볍게 산책하러 가는거라 둘레길이 아니면 어때 아무길이나 걸으면 되지 하고 갔다.
부녀지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오르는 길, 제법 가파르다.
길섶부근에서는 더욱 가팔라 힘들어하는 딸아이를 위해 가다서다 잠시씩 쉬었다.
길섶 뒷편으로 오를 무렵 간벌작업을 했는지 굴삭기자국이 여기저기 나있고 나무들이 누워있다.
옛길을 놓치고 새길을 따라 조금 돌아서 둘레길에 합류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그 많던 간이음식점들은 휑하게 비어있거나 철수를 했다.
년전 1박2일방영 후 숱한 둘레꾼들이 몰려 초창기 장사를 시작했던 분들이 꽤 짭짤한 소득을 올린다는 소문이 나자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났던 것들.
갈 때마다 민박집들도 새롭게 지어져 있고 현재 공사중인곳도 여럿있었다.
내심 걱정스럽고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중황마을에서 상황으로 가는데 아이는 벌써 배고프다고 징징댄다.
출발할 때 용돈 챙겨가서 동동주에 파전 하나 먹자고 했거늘...녀석 스크루지 영감탱인가ㅋㅋ
결국 등구재를 눈앞에 두고 되돌아왔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으니 미련을 가질 필요는 없다.
오자마자 밥 한 공기와 컵라면 하나를 뚝딱 해치운다.
먹는게 어디로 가누, 너나 나나 비쩍 말라서...
<셀카놀이에 어색하게 끼어든 애비의 모습이 거시기허다^^;; 스맛폰셀카는 화질이 별로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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