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교육을 부지런히 받고는 있으나...

 

 <지리산둘레길 1구간 시작점인 주천면사무소에서의 특강>

<농장에서 설명하는 전북농업기술원 특화작물연구소 김종엽 박사>

 

농사라 하면 일반적으로 쌀이나 보리 콩 등의 관행농을 연상하는데 농촌에서 입에 풀칠이라도 하려면 그런것들로는 어려운 시대가 됐다. 다양한 국가들과 FTA를 체결하면서 공산품위주의 협정을 맺는바람에 농업은 팽개쳐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오늘 교육장에도 얼마나 많은 농민들이 몰렸는지 입추의 여지가 없었고, 준비한 교재가 부족했음은 물론 점심식사마저도 교대로 해야 할 정도였다. 그만큼 농민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으며 대안찾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예전에 관행농으로 가장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작물이 참깨와 고추였다는데 그나마 그것들도 중국산이 몰려오면서 가격널뛰기가 심해 믿을 수 없는 작물이 돼버렸다. 게다가 정부는 쌀농사를 줄이라고 끊임없이 채근하고 있는 실정이라 농촌에서 마땅히 해먹을 게 없다.

 

그런 이유에선지 대안으로 특용작물교육을 꽤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물론 관행농교육도 병행하고 있지만 특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FTA가 체결되어 외국농산물이 밀려들어와도 살아남을 수 있는 농사는 특용작물 뿐일거라 믿기 때문이다. 소득면에서도 특용작물이 높은게 사실이다.

 

오늘 참석자들 대부분은 고령자들이셨고 이따금 젊은남자와 여자들이 섞여있었다. 물론 나는 젊은이에 속했다. 오늘교육은 생각보다 난이도가 조금 높은 듯했는데 어르신들이 다 이해하셨을까? 교재에 원어와 전문용어들도 제법 섞여있었고 농약이름은 꽤 많았는데...

 

사막의 오아시스를 찾아 갈증을 해소하려는 농심들이 눈물겨웠던 하루다.

<작년 12월에는 호두농사교육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