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장거리운전이 잦은 요즘입니다

진이아빠 2011. 3. 14. 19:05

 

 <부모님 산소앞을 가리던 잡목을 제거하고 있어요>

<고참들은 이것저것 지시만 하시고...ㅎㅎ>

 

3월은 잔인한 달입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3년 시차로 세상을 뜨셨기에 제사도 두번 다 3월입니다.

며칠 간격으로 왕복 5백km를 다니려니 사람도 힘들고 차도 힘들고 경비도 많이 깨집니다.

 

산소에 갈 때마다 주변정리를 하는데

이번에는 산소 정면을 가리던 잡목들을 톱으로 베었습니다.

아직은 황량한지라 그늘이 되지 않으나 녹음이 짙어지면 햇볕을 가려서 잔디에 영향을 줄까봐...

 

군대나 사회나 고참은 입만으로 다 해결하려 합니다^^;;

어이! 그 앞에 굵은 나무, 응 그거 잘라!!

이왕 베는 거 그 옆에 것도 잘라버려라.

 

톱질하는 졸들은 헉헉댑니다.

봄날씨 같잖게 더웠던 어제, 땀을 삐질삐질흘립니다.

노동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동동주는 꿀맛입니다.

 

거창 가조가 고향인 넷째 형수님께서

전날 동창회에 가셨다가 고로쇠물로 만든 동동주를 가져오셨습니다.

찹쌀이 동동뜨는 맛깔난 동동주에 모두들 흠뻑 취했습니다.

 

갈 때마다 고스톱으로 가산(?)을 탕진했는데

이번에는 만회해볼려고 돋보기까지 챙겨갔지만 역시 완패였습니다.

워낙 고리로 많이 뜯겨나가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따기는 어렵지만 본전이라도 해야 되는데...아흑ㅜ.ㅜ

 

형님댁에서 하루 신세를 지고 오늘 왔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부모님이 생존해 계실 때와 그렇지 않을 땐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부모라는 구심점이 있었기에 형제자매의 우애가 더욱더 돈독했던 게 아닌가 합니다.

 

돌아가시고 제삿상에 큰 생선 놓을 생각하지 말고 살아계실 때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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