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오미자 보식
진이아빠
2016. 3. 23. 17:21
대부분 오미자농장들은 오미자 심은 첫해 많은 묘목들이 죽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많은 원인이 가뭄에 물주기를 소홀히 했거나 퇴비로 인한 가스피해라 합니다. 또 물빠짐이 나쁜 습지에 과원을 조성했을 때도 많이 죽고요.
저희는 그래도 위 상황들을 잘 피해 죽은 오미자가 채 5%도 안됩니다. 따라서 보식을 안하기로 마음먹고 작년을 넘겼는데, 열매를 잘 맺고 뿌리도 깊이 박은 녀석들이 몇 그루 죽었어요. 퇴비를 뿌리다 보니 이건 아니다싶어 오늘 예정에 없던 보식을 했습니다.
오전 10시경 저의 오미자 스승(?)으로 부터 100주를 하사-묘목값을 극구 사양하시어-받아 점심도 농막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하고, 열심히 다 심고 방금 왔습니다. 연 3일 퇴비뿌리고 오늘 보식까지 강행군했더니 녹초가 됐습니다.
당분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쉬엄쉬엄 풀뽑고 비가 안오면 물주고 녀석들 별일없나 보살피면 될 듯합니다. 일종의 망중한이 되겠습니다. 한잔하고 쉬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