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나무위 고양이
진이아빠
2016. 1. 26. 19:52
오늘 오후 잔설을 밟으며 농장으로 가는데 나무위에 고양이 한 마리가 움츠리고 있습니다. 높이 대략 4~5미터 가량,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길래 한참 서서 봤습니다. 녀석이 왜 저기까지 올라갔을까?
참새사냥을 위해 올라간 모양입니다. 탱자나무와 산수유가 뒤섞인 울타리에 참새떼가 재잘거리고 고양이는 귀를 쫑긋 세운채 그쪽을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참새가 다가오면 덮치려는 모양새였는데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번에 내린 눈이 폭설 수준이라 아직 발목까지 푹푹 빠지고 농장가는 길에는 고라니 발자국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해 하산했겠지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추운계절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