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비내리는 지리산

진이아빠 2015. 10. 27. 08:18

 

간밤

잠자리 한 마리가

방충망에 앉아 힘겨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날개는 너덜너덜하고

빗방울은 거세지는데

다행히 처마가 가려줘 빗방울을 피한다.

 

생명수같은 비

누군가에겐 생명수겠지만

노쇠한 잠자리에겐 힘겨운 장애물일지도 모르겠다.

 

지리산엔 제법 굵은 빗방울이 대지를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