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더지퇴치기 설치작업
작년에 설치한 두더지퇴치기,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어 작년에 설치하고 남은 나머지 한 기를 설치했습니다. 원래 4기를 제작했는데 케이블이 부족해 3기만 설치했습니다.
이게 효과가 있는지 설치한 곳은 두더지 흔적이 없는데 맨 끝 설치하지 못한 곳은 두더지들이 땅을 뒤집네요. 작년에 썼던 케이블은 아는 동생이 퇴치기를 만들어 올 때 같이 가져왔습니다.
단순계산으로 100m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3기 설치하니 케이블이 동났습니다. 인터넷 검색해도 동일한 규격의 케이블을 찾을 수 없어 그 동생에게 물었더니 택배로 보내줬습니다. 돈은 죽어라 안받고 택배비도 선불입니다.
추가로 100m를 받아 어제 설치했습니다. 모종삽으로 퇴치기 심을 곳을 파니 토양의 단면이 고스란히 보입니다. 원래 논이었던 곳인데 오미자가 자라기에 최적으로 변해가는 듯합니다. 깊은 곳에 지렁이도 있고요.
직류라 음ᆞ양극을 정확히 연결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으므로 나름 심혈을 기울여 정성껏 작업합니다. 그냥 전선으로 연결해도 되지만 터미널까지 부착해서 프로흉내를 냅니다^^;;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고 스위치를 켜봅니다. 두더지가 기겁할 정도로 잘 작동됩니다. 이제 사각지대가 해소됐으니 두더지 피해로 오미자가 말라 죽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 장치를 개발하고 무상제공해준 동생이 케이블을 가지고 꺽지낚시도 할 겸 지난 토요일에 직접 오기로 했다가 스케줄이 꼬여 택배로 보냈는데 일요일 갑자기 왔습니다. 스케줄이 변경돼 시간이 났다면서...
점심식사 후 잠시 낚싯대도 던져보고 다슬기도 잡았습니다. 꺽지 손맛보다 다슬기가 경제논리에 부합한다며 나중엔 낚싯대 팽개개치고 다슬기만 서너 줌 챙겨갔습니다. 무사히 갔는지 확인하니 아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시스템을 조금 단순화시켜 특허출원을 해야 하나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효과검증을 조금 더 해본 후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