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지렁이밥 옮겨주기

진이아빠 2015. 5. 6. 20:07

 

 

 

 

 

지난 3월 하순 뿌린 퇴비, 오미자 가까이로 옮겨줍니다. 혹시 퇴비가 완전숙성되지 않아서 오미자에 피해를 입힐까봐 조금 간격을 두고 뿌렸는데 지렁이들이 퇴비아래만 우글거려서 유인해보려고요.

 

지렁이가 먹고 배설한 토양들은 뽀송뽀송 정말 부드럽습니다. 영양분도 만점이라니 녀석들을 오미자 부근으로 유인해서 골고루 부드러운 토양으로 만들어볼 요량으로 아내와 마주보며 며칠째 힘들게 일합니다. 아직 며칠 더 해야 합니다.

 

가느다란 지렁이도 있지만 가끔 대물들도 있습니다. 마릿수는 엄청나서 인기척이 나면 천적이라 여기는지 여러마리가 일제히 땅위로 솟아나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특히 대물급이 올라오면 뱀인줄 알고 기절할 지경입니다. 오늘은 기념촬영을...ㅎ

 

벌레도 눈에 띄면 잡고 불필요한 새순은 그때그때 잘라줍니다. 벌써 벌레들이 보들보들한 순을 잘라먹거나 둥지를 틀었네요. 올해도 풀과 벌레들이 저희를 괴롭힐 것 같습니다. 귀농할 때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어렵고 힘드네요.

 

그래도 풍년이 든다면 참고 견뎌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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