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순 따고 가지 자르고

진이아빠 2015. 4. 17. 18:07

 

 

 

 

 

 

 

 

 

 

 

 

작년에 제대로 자라지 못한 녀석들은 약 10cm정도 남기고 바짝 잘라줍니다. 충실한 눈 서너 개를 다시 키우기 위함입니다. 저렇게 해야 넝쿨이 쫘악 올라가 내년에 수확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른 녀석들 자랄 때 뭐했는지...ㅎㅎ

 

굵고 튼실해서 아까운 싹도 있지만 30cm이하 싹들은 모두 훑어줍니다. 자웅동주인 오미자꽃은 햇볕을 많이 받으면 암꽃이 되어 결실을 하고 햇볕을 적게 받으면 수꽃이 되어 열매를 맺지 못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영양손실만 있고 결실이 안되는 부분을 제거해주는 겁니다.

 

잎을 훑을 때는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오미자는 넝쿨속이 빨대같이 비어있어 접히거나 꺽이면 말라죽을 수 있습니다. 한손으로 잡고 나머지 한손으로 조심해서 훑어줍니다.

 

불필요한 가지자르기도 마찬가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가지자를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엉뚱한 가지를 자르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밑둥을 자르고 보면 키워야 할 가지를 자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안타까워 혼자 비명을 지르기 일쑤죠.

 

다리도 허리도 무척 아픕니다. 오늘 오전 두 시간, 오후 네 시간 작업했는데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옵니다. 샤워하고나니 나른합니다. 쑥전에 막걸리 한잔하고 일찍 쉬어야겠습니다. 사래긴 밭을 언제 다할꼬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