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잔인한 달

진이아빠 2015. 4. 11. 11:42

 

 

 

어제 오후

가볍게 산책에 나섭니다.

 

강건너 실상사행 뚝방길

흐드러지게 핀 순백의 벚꽃너머 노란 깃발들이 보입니다.

 

벌써 1주년

세월호 추모깃발입니다.

 

혹시 자녀가 옆에 있으면 눈을 마주쳐보세요.

내 아이가 세상에 없다면 살아갈 수 있을까요?

 

무거운 발길을 농장으로 돌립니다.

돼지감자를 수확한 밭둑에 대추만한 '꼬부랭이'가 있습니다.

 

한 주먹 주워 농장옆 여기저기에 심습니다.

돼지감자 꽃이 참 아름답거든요.

 

돌아오는 길

이름모를 꽃도 보고 머위잎도 한 줌 뜯어왔습니다.

 

저녁엔 지인의 부름을 받아

돼지고기에 막걸리ᆞ소주 한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