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빗소리 들으며 농장까지 산책

진이아빠 2014. 10. 31. 12:35

 

 

가랑비가 가랑가랑 내리는 날씨네요.

큰 우산을 들고 농장까지 산책을 나섭니다.

은행잎들이 샛노랗게 물든 풍경은 한폭의 그림입니다.

이번 비가 그치면 많이 떨어지겠지요.

 

농장의 오미자잎들도 대부분 갈색으로 변했고 그나마 줄기에 붙어있는 것은 얼마안됩니다.

저녀석들이 다 떨어지면 겨울이 오겠고 흰눈도 소복소복 쌓이겠지요.

 

비를 워낙 좋아해 어릴적부터 비만 오면 밖으로 나가고싶어했습니다.

오늘도 차타고 농장엘 다녀올까 하다가 걸어서 갔습니다.

 

올때는 늘 실상사쪽으로 오는데 오늘은 목탁소리와 독경소리가 나네요.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와 목탁소리가 마음을 차분하게 합니다.

 

아내는 날궂이 준비를 할 것입니다.

늙은 호박을 긁어 전을 부칠 모양입니다.

호박전에 막걸리 한잔이 오늘 점심이 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