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부산나들이

진이아빠 2014. 10. 8. 11:50

 

 

 

 

 

 

 

 

 

 

어제가 딸아이 생일이었습니다. 부산으로 직장과 거처를 옮긴지 두어 달, 어떻게 사는지 궁금도 하고 오랜만에 바람도 쐴 겸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석양이 물드는 시간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딸아이 퇴근시간까지 한 시간정도 여유가 있어 맛집답사를 겸해서 해변 여기저기를 거닐었습니다. 불과 몇 해 사이에 많이 변했더군요.

 

딸아이와 의견이 일치되어 조개찜을 먹었는데 기대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명박 정권 이전에는 북한산 조개가 많이 수입되면서 무한리필 조개구이집들이 성업했고 그때 먹었던 조개구이는 만족이었는데... 해감 덜 된 조개로 인해 돌까지 씹었으니, 아쉬움을 남기고 앞으로 조개는 그만먹기로 했습니다.

 

딸아이가 서울에서 가져왔다는 야구공, 롯데 포수 강민호 선수의 싸인볼이네요. 애비에게 선물이라며 줍니다.

 

함양에서 고속도로로 직통하는 시외버스를 타니 두 시간이 채 안걸립니다. 평소 자차운전으로 장거리를 다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니 무척 편했습니다. 황금들녘도 시야에 들어오고 조금씩 단풍이 들어가는 산야도 여유롭게 구경합니다. 도시에서는 복잡한 시내주행 대신 지하철에 얹혀갈 수 있으니 더없이 편하고 빨랐고요.

 

무엇보다 딸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정말 좋았습니다.

가끔 갈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