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가을 동물들
진이아빠
2014. 10. 6. 08:43
메뚜기들이 지천입니다. 번식을 위한 사랑도 충만하고요.
아내표현을 빌리자면 '금개구리'가 민박 복도에 있는 배수구에 똬리를 틀고 나올 생각을 않습니다.
아마도 날씨가 싸늘해지니 동면할 곳을 찾아 숨어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내는 그냥 두면 말라죽을지 모른다며 밖에 살려주라 합니다. 초등학교 잔디밭에 방생했습니다.
두더지가 차광망 아래에 훍을 잔뜩 파냈습니다.
원상복구하려고 차광망을 들추니 굵은 지렁이가 숱합니다.
이러니 두더지가 만찬을 즐기려 땅을 헤집지 않을 수 없겠지요. 영원한 숙제로 남을 듯합니다.
지난번 물탱크 무넘이 구멍에 새집을 마련했던 청개구리가 어제 보니 발가락만 조금 보이고 안쪽에 찰싹 달라붙어 있습니다. 무사하네요.
오늘, 아침햇살이 동녘을 밝히는 거실에는 연휴기간 다녀가신 손님들이 쓴 이불이 지리산정기를 받습니다.
세탁물과 사람이 함께 태양을 맞이합니다. 따사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