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농장에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진이아빠
2013. 9. 11. 17:13
그동안 그늘지게 만들었던 나무들을 제거합니다.
어제 전문가를 투입해 동력톱으로 나무를 베었고 오늘은 굴삭기가 처리를 합니다.
고욤나무, 뽕나무, 이름을 알 수 없는 여러가지 나무들이 잘려나갔습니다.
잡초가 무성했던 농장에 풀을 베고 굴삭기로 잔뿌리까지 제거하니 깨끗해집니다.
두 배미를 하나로 통합하니 하루만에 어렵네요.
02 하루 45만 원이니 이틀만 잡아도 90만 원입니다.
2007년에 심었던 감나무의 흔적을 굴삭기가 지웁니다.
감나무는 죽고 그 자리에는 접붙였던 고욤나무가 새파랗게 돋아났습니다.
햇수로 7년을 허송한 댓가가 만만찮습니다.
이번에는 실패하지 말아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자칭 전문가라는 사람말만 믿고 감나무를 심었다가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귀농하시는 분들은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자칭 전문가들입니다.
조언을 해주거나 땅, 식재할 묘목 등을 소개해주는 척하면 거기엔 이권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일단 사람을 믿고 보는 성격이라 쉽게 당합니다.
이젠 돌다리 두드리는 습관이 조금 생겼습니다.
가능한 한 유기농, 무농약으로 멋진 농사를 지어보려 합니다.
일단 시설만 해놓고 봄에 묘목을 심을 예정입니다.
가을심기를 하려고 했으나 농업기술센터 특용작물 전문가께서 동사우려가 있으니 봄에 심으라네요.
모든걸 결정하고 일을 시작하니 속이 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