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치아관리법
치간치솔들 그리고 리필용 브러쉬
작은 치솔은 여행용입니다.
음료수병을 재활용한 소금물병
병 입구가 원터치로 여닫게 돼있어 편리합니다.
처음엔 세 번 구운 걸 썼으나 이건 한 번 구운 죽염입니다.
구운횟수가 많을수록 값이 비싸기 때문에 저는 적당히(?) 구운 소금을 사용합니다.
오늘은 제가 평소에 하는 치아관리법을 소개할까 합니다.
치아관리법이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고요, 생활속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경험상 효과가 있다고 생각되어 제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과 공유해봅니다.
우선 저의 치아상태와 칫과치료사례를 먼저 말씀드려야 이해가 쉬울 듯하여 그것부터 소개할까 합니다.
저는 30년 넘는 흡연자였고 2001년에 금연했습니다.
1997년엔가 부모형제들을 모시고 오리고기 먹으러 갔다가 완두콩 두 개정도 크기의 돌을 깨물어 위 좌측 끝에서 두 번째 어금니가 세로로 깨졌습니다.
울산 옥동의 ㅎㅈ가든이란 음식점, 어른들을 피해 밖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일하는 아주머니께서 쌈채소바구니를 바닥에 엎었습니다.
마당에는 온통 자갈을 깔아놨는데 채소를 주워담으면서 자갈도 같이 담는바람에 제가 깨물게 된 거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어야 했는데 늘 바보같이 살아온지라 그날도 주인에게 괜찮다 하고는 방치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시리고 시큰거리고 뜨겁거나 찬음식을 먹기 어려웠습니다.
2006년 11월 경 드디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 치아가 흔들리고 잇몸에서 피가 났습니다.
친구 형님이 하는 동네칫과에 갔더니 뽑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단 하나의 충치도 없는데 발치라니...수긍하기 힘들어 대학병원으로 갔습니다.
예약이 3개월이나 밀려있어 당장 치료는 힘들고 접수하고 가서 기다려라 하더군요.
예쁜 젊은 여의사였는데 이런저런 사정을 이야기하고 당장 응급치료라도 해달라고 졸랐더니 문제가 있는 치아를 우선 치료해주더군요.
그리고 예약접수한 후 이듬해 1월, 1주일 간격으로 4회 시술을 받았습니다.
동네칫과에서 의사도 아닌 분들에게 스케일링했던 것들이 부실했는지 치태와 치석이 잇몸속으로 파고들어가 있다고 했습니다.
어금니 좌,우,상,하를 1주에 한 곳씩 번갈아가며 마취해서 긁어냈습니다.
그 후로 식후 치솔질과 치간치솔질을 열심히 했으며 죽염물로 가글(가글이라기 보다는 머금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도 병행했습니다.
죽염수는 아침 화장실에 앉아있을 때 주로 머금고 `갸르르르~`해줍니다.
식후 양치질하기 전 생각날 때마다 머금고 `북적북적~` 해주고요.
양치질과 치간치솔질을 잘 하면 스케일링할 필요도 없는가 봅니다.
건강검진할 때 치과의사가 보더니 관리를 잘 한다고 칭찬했으니까요.
정리하자면
먼저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치솔질을 잘 하고 치간치솔질도 꼭 합니다.
생각날 때마다 죽염수로 가글을 해줍니다.
가끔 치과에 가서 스케일링도 하고 치아건강상태도 체크해주면 금상첨화겠지요.
죽염수 농도는 맛을 보시고 거부감이 들지않을 정도를 기억해뒀다가 물과 소금을 적량 섞어 쓰십시오.
저는 좀 진하게 희석해서 씁니다.
소금 1kg이면 몇 년 쓰니까 경제적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여담...
후일 저와 비슷한 사례를 검색해보니 치아 하나 손상에 400만 원을 배상했다는 판결결과가 있더군요.
건치하십시오~
※ 첨언: 위 방법은 십수 년 전 어느 낚싯배 선장님께서 가르쳐주신 겁니다. 새벽 3시에 출항하여 온종일 양치질도 제대로 못하고 담배 많이 피우고 스트레스 엄청받아서 치아 모두가 흔들리고 통증이 심해서 칫과엘 갔더니 다 뽑으라 했답니다. 젊은 나이에 치아 모두를 잃는 게 너무 억울해서 자기만의 방법, `죽염관리법`으로 꾸준히 관리했더니 흔들리던 치아가 가라앉고 통증도 가셨다고 합니다. 물론 하나도 안 뽑았고요. 저 역시 우식증(충치)도 없고 하나도 안 뽑았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