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모니터의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

진이아빠 2013. 5. 29. 22:34

 

 비개인 오후

허리통증에도 불구하고 농장갔다 산으로.

벌써 녹음이 짙어져 익숙했던 산길이 좁기만 하다.

저녁 로컬뉴스를 보니 전북지역에서는 남원과 군산이 `살인진드기` 위험도가 높단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이 있고

피톤치드 가득한 숲이 나를 부르는데 어찌 안 오를 수 있나.

흔히들 하는 얘기

비행기 추락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하듯, 진드기도 그러하리라...

 어느 망자의 유택입구를 지키는 아름다운 꽃

잠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허망한 삶과 허망한 죽음은 지척이라는 것.

우리집 컴퓨터의 모니터가 오락가락, 조만간 유명을 달리할 듯.

어휴~ 이 풀들을 어찌할꼬.

녹비식물로 3년 전 심었던 헤어리베치는 1년생 풀인가 했더니 다년생인가 보다.

아름다운 꽃들을 피우고 날잡아 잡숴 한다.

예취기를 돌릴래도 허리때문에...우짜꼬;;

 

새로운 작물을 심으려면 굴삭기를 들이대야 하는데

풀을 제거하지않고도 작업이 되려나?

트랙터작업은?

관리기는?

 

에효~

 

***

요 며칠간 컴퓨터 모니터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 접속을 잘 못했다.

전원을 켜면 반응을 제대로 해야 하는데 말을 안 듣는다.

어쩔땐 켜지고 어쩔땐 먹통이다.

오늘도 저녁 내내 씨름하다가 고문(?)을 가하니 마지못해 켜졌다.

 

세월앞에 장사없는 건 만고의 진리?

7년 성상 묵묵히 준컴맹의 무지막지한 요구를 다 들어주더니 이제 명을 다했나 보다.

수입은 없는데 돈들어갈 곳은 줄을 선다.

대단히, 억수로, 매우 즐겁고 기쁜 일이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