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하얀 민들레 옮겨심다
진이아빠
2013. 4. 26. 18:18
이웃 할머니밭에 하얀 민들레가 있길래 옮겨심었다.
할머니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하셔서.
잘 살아서 씨를 많이 맺어줘야 하는데.
이 땅은 원래 논이었는데 지금은 묵혀져있다.
물이 펑펑 솟아나는 땅이라 예전부터 시원찮았던 모양인데 누군가의 소개로 외지인이 샀다.
이 땅을 산 사람을 만난적이 있는데 꿈은 야무졌지만...
누군가라는 인물이 참 거시기하다.
이 땅은 또 다른 외지사람이 샀다.
이 땅 역시 부들이 잔뜩 나있고 두꺼비 올챙이들만 유유히 유영하고 있었다.
이 땅도 누군가의 소개로 매매가 이뤄졌다.
관리를 안 하니 모퉁이가 유실되고있는데도 속수무책이다.
굴삭기를 넣어 정지작업을 하면서 주름관을 묻어 배수로를 만들었던 듯한데...안타깝다.
이 땅도 유실되고 있었다.
지주 한 사람은 충북 음성, 또 다른 사람은 경북 포항사람이라 했던가?
큰 돈은 아니겠지만 버려지다시피한 땅에 고스란히 묶여버렸다.
소문에 땅을 팔려고 한다던데 오늘 둘러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귀농,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오늘도 느꼈다.
누군가라는 이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