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올해는 봄이 왜 이리 더딘지...
진이아빠
2013. 4. 25. 15:25
미나리가 얼마나 자랐는지 가봤더니...췟!
제일 큰 것이 5cm에도 못미친다.
작년 이맘때는 팔았는데 올해는 추운 겨울날씨 영향인지 성장이 더디다.
작년에 사드셨던 분들께서 전화를 주신다, 미나리 팔아라고.
날씨가 완연한 봄날씨로 돌아서야 가능할 일이다.
하늘이 농사를 지어준다는 말이 실감난다.
예년이면 쑤욱 자랐을 방아잎도 땅에 깔렸다.
벌써 무슨 벌레가 갉았는지 잎사귀에 빵꾸가 뿅났네.
다음주엔 비오는 날씨가 많던데 아쉬운대로 저거라도 따다가 튀김해서 막걸리 한 잔?
쑥은 튼실하게 자랐던데.
참 이상한 동네다.
아무리 농장꼬라지가 시원찮아도 그렇지 남의 땅에서 흙을 파가냐!
사연많은 농장이라 꼬락서니 보기싫어 몇 년 묵혔는데...
흙까지 퍼가는 모양새로 보아 돈되는 농작물을 심으면 어떻게 될지 뻔히 보인다, 보여.
고사리가 올라왔나 산엘 올랐더니 예쁜 새집이.
작년에 부화해 나간 집인 듯한데 올해 다시 써도 문제가 없을 만큼 깨끗하다.
새들의 건축기술이 사람보다 나은 듯.
고사리역시 추운 날씨탓인지 올라올 기미가 안 보인다.
오늘도 빗방울이 흩날리는 궂은 날씨다.
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