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안타까운 소식 하나

진이아빠 2013. 3. 16. 19:27

 

워낙 먼 거리라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검은색들이 띄엄띄엄 보입니다.

집이 있었던 윤곽이 보이나요?

참 아름다운 너와지붕의 귀틀집이었습니다.

등구재로 향하는 멋진곳에 자리잡은 민박집...

며칠 전 새벽녘 불의의 화재로 전소됐다는 슬픈소식입니다.

봄햇살이 찬란한데 화재라니...

찰라에서 영원으로 사라져간 그것들을 아쉬워하며 상처받은 이들이 힘내시기를 기원합니다.

한 편

우리집 맞은편에는 실상사부설 어린이집이 차곡차곡 형체를 갖춰갑니다.

멀리 천왕봉자락에는 아직도 잔설이 봄의 끝자락을 붙잡고 있습니다.

고사리밭에는 유기농 퇴비들이 흩뿌려지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며칠 전 산채씨앗을 뿌린 비닐하우스입니다.

경운기로 도포된 씨앗이 마르지않게 물을 뿌리는가 봅니다.

오늘도 곡차`꺼리`를 찾습니다.

삼겹살에 쐬주입니다^^;;

 

인생 뭐 별것 있나요.

그냥 사람에게 시달리지않고 나홀로 마음대로 하면서 살면 최고지요.

 

마시고싶으면 마시고

아니면 말고ㅋㅋ

 

아니라고요?

아니면 말고요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