虛想

경제가 많이 어려운 듯합니다

진이아빠 2012. 12. 3. 19:06

 

 종일 구름이 잔뜩 끼어 있더니 저녁무렵 비가 내립니다.

지리산 북사면의 흰눈은 내년 봄까지 녹지 않을 기셉니다.

저희집 맞은편 고사리밭 아래에 누가 집을 짓나 봅니다.

토목공사를 열심히 하더니 오늘 전봇대를 세우네요.

 

***

작년으로 기억합니다.

지인이 어떤 아주머니 한 분을 모시고 왔습니다.

이 부근에 정착하시려는 분인지 우리집 1층 창고로 쓰고 있는 공간을 임차하고싶다더군요.

 

뭘하시려는지 여쭤봤더니 햄버거장사를 하면 어떻겠냐고 되물으시더군요.

순간 내 귀를 의심했습니다.

대한민국 최 오지중 한 곳인 여기서 햄버거라...

 

그래서 주변사정과 이곳의 어제 오늘에 관하여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설명해드렸습니다.

몇 분이 분식집도 하셨고 중식집도 하셨는데...

결론은 시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를들어 분식집을 할래도 주방시설이며 집기류를 장만하려면 적잖은 돈이 들어갑니다.

시설도 알맞게 수선해야 하고요.

만일 장사가 잘 안돼서 접게 되면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겠죠.

 

다행히 그분은 제 말을 잘 들어주시고 그후에 다시 찾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저희야 어차피 창고로 비워놓다시피한 공간 빌려주고 월세 몇 푼이라도 받으면 가사에 도움이 되겠지만...

간혹 그분 차량이 지나다니는 걸 보는데, 어딘가에 잘 정착하신 듯하여 안심입니다.

 

조금 전 밖에 나가보니 온 동네가 조용합니다.

가로등만 졸고있네요.

이웃 식당들도 간판이 꺼져있고...

 

최근 저희집 대각선 앞쪽에 예쁜 카페가 하나 생겼습니다.

시설도 깔끔하고 주인분들도 젊어보이더군요.

장사가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 대통령이 뽑히고 경제가 좋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