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댐을 기어코 만들겠다는 건지...
<조그만 면소재지 산내에서도 매일 촛불문화제가 열린다>
<지난 금요일, 댐예정지부근으로 알려진 송문교에 산내,마천,운서,진주에서 온 분들이 모였다>
<각종 사진자료와 피켓들이 등불아래 외롭다>
오랜세월동안 만든다, 안만든다를 반복하던 지리산댐.
지자체장이 바뀔 때마다 죽은 귀신이 되살아나기라도 하듯 고개를 쳐들곤 한다.
부산,경남지역의 부족한 상수원을 보충하기위해 지리산댐을 막겠다고 했다가 여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백지화되는 듯했다. 당시 함양군수도 댐을 건설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 군수가 또 바뀌었고 다시 댐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수자원공사와 함양군이 이번에는 홍수방지댐으로 건설하겠다는 것.
하류에 홍수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 1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고 국립공원 제1호 상당부분을 훼손하고 수몰시키겠다는 건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이미 오래전 수몰예정지구를 중심으로 가진자들이 투기를 해놓고 댐건설을 추진하고있다는 루머가 나돌고 있던 터라 지방토호들과 토건족들의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무리한 사업추진이 아닌가 의심을 눈초리로 보는 분들도 많다.
더군다나 남강댐 진양호의 둑을 높여 저수량을 늘리고 늘어나는 물을 경남, 부산으로 팔려는 속셈이 아닌가 의심하는 분들도 많다. 진양호 아래에 위치한 사천시의 경우 댐붕괴시의 위험을 우려해 반대하고 있다고도 한다.
지리산댐을 막아 부산,경남으로 물을 팔아 지자체 재정에 도움을 얻겠다는 발상을 했다가 `살린다는 4대강물 먹으면 되지 왜 지리산을 파괴하면서 댐공사를 강행하느냐`는 여론에 밀렸던 것이 사실이다.
6월 27일이 수몰예정지에 있는 용유담의 명승지 지정시한이라고 하는데 워낙 밀어부치기를 좋아하는 정권이라 명승지 지정을 부결하고 댐건설을 하겠다고 할까봐 두렵다.
신라고찰 실상사 턱밑까지 수몰된다고 하는데, 단일사찰로 가장 많은 보물이 있다는데 연중 안개가 끼는 호소의 특성상 문화재는 또 어떻게 될지 불을 보듯 뻔하다.
매일 저녁 8시 산내면에서 촛불을 들고, 1주일에 한번은 연합해서 모임을 갖고 있는데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지 않고 지리산댐을 꼭 무산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