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허송세월이란 느낌에 공허하다

진이아빠 2011. 12. 11. 21:00

 

 

 

 

지난 금요일

마이산으로 잘 알려진 진안, 진안농업기술센터에 농업관련 교육을 받으러 가려고 했는데 눈때문에 포기했다. 우리집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거리라는데 전날 저녁부터 내린 눈이 빙판이 되었다.

 

귀농 5년차

애지중지 길렀던 감나무는 매서운 동장군을 이기지 못하고 거의 100% 동사했다.

땅을 팔아버릴까 잠시 생각한 적도 있었으나 농민이 농사를 안 지으면 어떡하나 싶어 참았다.

 

올해가 가기전 그 땅에 뭔가 심으려 했으나

지리산 북사면은 겨울추위와 일교차가 심해 심사숙고가 필요하고 단위면적당 소득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서 내수면양식을 신중히 검토했으나 명확한 결론을 얻기는 쉽지 않았다.

 

업자얘기는 무조건 성공이고

주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긴가민가니 몇 천만 원을 투자하기가 녹록치 않다.

돈을 위해 양심을 파는 족속들이 부지기수라 선뜻 신뢰하기도 어렵다.

 

조만간 다른교육들이 이어지니 그것 다 받고

지난주 못받은 교육은 담당박사를 찾아가 특강이라도 해달라고 졸라야겠다.

내년 봄 이전에 무엇을 할 것인가 결정이 돼야 자재나 비용을 산출할 수 있고 미리 준비도 할 수 있다.

 

***

 

무념무상엔 낚시가 최고다.

그저 대자연을 만끽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어서 좋다.

낚이면 좋고 안낚이면 그만인게 낚시아니던가.

 

오늘은 70cm급 누치가 내게 손맛을 선사했다.

이어서 50급 세 마리를 추가로 낚았으니 손맛은 충분히 본 셈이다.

오른쪽 어깨가 뻐근한 것이 먼 길 고생해서 다녀오는 바다낚시가 안 부럽다.

 

손맛에 이어 입맛도 괜찮으면 참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