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지난 29일, 잠시 다녀온 고향

진이아빠 2011. 8. 31. 12:02

 

 <22년지기를 3년만에 만났다>

 <일식집에서 본 고즈넉한 일산해수욕장과 대왕암일대 바다>

 <메인매뉴는 놓치고...초밥과 회를 곁들인 코스식사>

 <기숙사에 딸아이 짐을 배달하고>

 <오는 길에 대형마트 들러 초밥을 사와서 막걸리와 함께>

<일본 노리코양이 사 온 도쿄 레몬케잌>

 

29일, 월요일

아침 7시 30분에 집을 출발해서 10시 20분 경 딸아이 기숙사에 도착.

거의 이민수준의 짐보따리(?)를 기숙사에 박스채 일단 내려놓고 오랜지기와 약속장소인 H중공업 정문부근으로 갔다.

 

조금 일찍 도착하여 기다리니 점심시간에 딱 맞춰 나왔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식사장소로 예약했다는 ㅅ일식집으로 이동했다.

산골로 들어와서 가장 아쉬운 점이 예전같으면 잠시 시간만 내면 먹을 수 있었던 이런 것들을 먹을 수 없다는 것.

 

식당입구 푯말에 예약자 이름과 방 홋수가 적혀있는 걸로 봐서 미리 예약을 해 두었던 듯.

지난 몇 년간 만나지 못했던 기간에 있었던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백세주를 곁들여 식사를 했다.

맨 처음 비지니스관계로 알게 됐지만 그리 오래지 않아 거의 친한 친구수준으로 발전한지가 벌써 22년이 넘었다.

 

식사를 마치고 일산해수욕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커피집에 앉아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 이야기에서 가정사까지 잡다한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만난다고 반차를 냈다고 했다. 저녁에는 또 다른 회식에 가야한다면서도 나와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려 노력한 모습이 여러곳에서 느껴졌기에 고마웠다.

 

매년 이맘때면 벌초를 위해 고향을 가고 1박2일로 형제들이 다 모여 동양화공부도 하는데 부모님이 가신지 10여 년이 되어가니 관계가 갈수록 느슨해짐을 느껴 형님댁에 가서 하룻밤을 자는 것도 마음에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올해는 당일치기로 잠깐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집에 도착하니 땅거미가 깔리는 7시 30분 무렵.

 

저녁식사대용으로 사 온 초밥에 막걸리를 곁들여 간단히 일과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