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막걸리마시고 취하기는 꽤 오랜만

진이아빠 2011. 6. 12. 17:49

 

 지난 금요일 밤 막걸리를 함께 마셨던 분들이십니다.

모처럼만에 우리집이 떠나갈 듯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네요.

 

멀리 인천에서 오셨는데요

흰색 셔츠를 입은 분께서 지난 5월 8일 가족과 다녀가신 후 다른분들을 모시고 오셨어요.

 

지난번 동래 산성탁주를 보내주신 분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저도 마천가서 막걸리 반말 사다가 냉장고에 시원하게 준비해 뒀죠.

 

인월에서 걸어오면서 맥주, 막걸리 냉동해서 가져오신 것 마시면서 오셨고

흑돼지구이로 저녁식사하시면서 또 드셨는데 저랑 저녁 늦게까지 마셨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네 분이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환상의 콤비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대화도 아주 재미있게 하시고 애교도 촬촬흐르고요.

 

주거니받거니 잔을 비우다보니 취합디다.

저를 포함 셋은 좀 많이 마셔서 아침까지 완전히 깨지 않았습니다.

 

저녁식사 후에 마신 막걸리만 7.2ℓ 였으니 대단하지요?

700㎖짜리로 10병이나 마셨습니다.

전날 저녁 장맛비가 내려 걱정했는데 다행히 일기예보와 달리 날씨가 쾌청했습니다.

매동마을에 내려드리면서 등구령쉼터에 도착하면 연락을 달라고 했습니다.

 

사진 맨 우측에 계신분께서 한턱 쏘기로 하셨거든요.

연락받고 가니 표고버섯부침개랑 도토리묵 등을 시켜놨더군요.

 

쉼터 남자주인께서 `주문 안 한` 동동주를 주셨다는데 안 마시고 그대로입니다.

제가 병을 따서 한잔씩 권했더니 모두들 노땡큐랍니다.

 

간밤에 마신 곡차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었던 겁니다.

실토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혈색은 지극히 정상이던데 많이 힘드시다더군요.

 

서비스로 주신 각종 산나물에 밥을 조금 비벼드시고 등구재로 출발하셨습니다.

저와 아내는 두손을 흔들며 배웅을 하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뒷모습을 본 후

쉼터에서 사장님과 시나브로 동동주를 마셨더니 취기가 또 오르더군요.

 

1박 2일간 많이도 마셨습니다.

1박 2일간 많이도 떠들었습니다.

 

이곳으로 귀농한지 3년

3년 동안 떠들지 못했던 것 다 떠들었지않았을까 싶습니다.

 

ㅈㅎ씨,ㅂㅎ씨 그리고 대장 두 분

참 고마웠습니다.

 

※ㅈㅎ씨 사진보내주실 곳: dogbull57@hanmail.net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