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돌미나리 부침개에 생탁
진이아빠
2011. 5. 11. 23:26
우선 버팔로님께 감사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제가 이 나이까지 살면서 미나리를 부쳐먹겠다는 생각을 못 했습니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저는 오늘같이 비가 오면 부침개를 하거나 콩을 볶아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따금씩 밀을 삶아 먹기도 했고요.
부침개는 주로 파전이나 부추전이었는데
오늘 돌미나리를 부쳐 먹어보니 한 마디로 짱이네요.
우리밀가루로 옷을 입혀 구웠는데
생탁 한잔 털어넣고 젓가락으로 한 입 넣으니 입안에 싸~하게 번지는 미나리향이 가히 죽음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생탁을 냉장보관하는데
시원한 막걸리와 미나리전, 이거 환상의 조합이네요.
앞으로 자주 애용하게 생겼습니다.
이것 덕분에 오늘 아내도 과음(석 잔^^)했습니다.
저는 술이 조금 과하면 자는 버릇이 있습니다.
오후 다섯 시 무렵부터 조금 전 밤 10시까지 잤습니다^^;;
동지섣달 긴긴밤처럼 오늘 잠이 안 오게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