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징검다리휴일을 즐기시는 분들

진이아빠 2011. 5. 8. 15:46

 

 제 블로그에 댓글로 예약하신 가족입니다.

어제 멀리 인천에서 얼마나 일찍 출발하셨는지 11시도 안 돼서 도착하셨더군요.

 

매동에서 금계까지가 인월-매동구간보다 시간이 더 걸리므로

일찍 도착하시는 분들은 매동-금계구간을 먼저 걸으시라 권유합니다.

 

쉬엄쉬엄 쉼터에서 먹을거리도 드시고

느긋하게 걸으셨는지 오후 여섯 시나 돼서 매동마을에 도착하셨습니다.

 

저녁식사는 지리산명물 흑돼지구이를 드시라 했는데 드셨는지...

저희집 가까운 식당이 어제 너무많은 손님들로 인하여 반찬이 바닥나는바람에 다른 식당으로 모셨습니다.

 

오늘은 인월에서 매동까지 걷고 잠시 전 통영으로 출발하셨습니다.

온 가족이 행복한 여행을 하시는 것 같아 보는 저도 흐뭇했습니다.

 서울에서 다녀간 대학시절 동문수학한 절친들이랍니다.

참 해맑은 영혼을 간직한 젊은이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오후 가녀린 여자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대뜸 민박할 방이 있냐더군요.

 

장항교에서 전화주시면 마중가겠다고 했습니다.

장항교에서 저희집으로 오는 길(매동마을까지)이 거의 포장길이라...

 

예정대로 전화가 왔고 집으로 모셨죠.

어디서 왔냐니까 서울에서 왔는데, 고향이 남자 둘은 부산이고 여자분은 상주라네요.

 

저도 울산이 고향이라 우리 모두 경상도 문둥이라며 한참 웃었네요.

늦은 점심을 먹어서 치킨과 맥주로 저녁식사를 대신했답니다.

 

오늘 아침 매동마을에 데려다주면서 잠시 포즈를 부탁했네요.

자기네들 카메라로 단체사진을 찍어주면서 한 컷.

 

이 시간 금계를 거쳐 서울행 기차를 탔을 듯.

오늘 서울에서 오신 가족입니다.

며칠 전 예약을 하셨는데 일기예보가 `내일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큰비`로 예보돼서 걱정했답니다.

 

오늘 아침 남원날씨를 자동응답전화로 알아보니 강수확률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게다가 내일 예상강수량도 1~5mm에 불과하더군요.

 

몇년 전 낚시점을 하던 지인이 기상청 예보때문에 죽을 맛이라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 친구 왈 "구라청의 오보때문에 굶어죽게 생겼어요"

 

저희도 내일 예약하신 분께서 오늘 예약취소하셨습니다.

모레도 강수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131은 주절주절하던데...

 

지금 이분들 금계를 향하여 걷고 계실지

등구재 오르기 직전 간이음식점에서 표고버섯전과 시원한 동동주를 드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