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방금 모녀가 인월을 통해 부산으로
진이아빠
2011. 4. 26. 09:29
지금 지리산에는 비가 내립니다.
새벽에 제법 많은 비가 쏟아지더니 지금은 간헐적으로 오다말다를 반복합니다.
황사비가 예보됐는데 일본원전사고로 인한 방사능은 포함되지 않았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어제 예약손님인 모녀를 조금 전 인월터미널에 모셔다드렸습니다.
원래 계획은 인월까지 걸어가서 부산으로 되돌아 가실 예정이었는데 비가 예상보다 많이 내려서...
더구나 황사비라니 우의를 준비해오셨음에도 불구하고 걷기가 찜찜하셨을 겁니다.
어제 부산에서 금계로 와서 역방향으로 매동까지 걸어오셨는데 오후 5시가 조금 못 된 시간이었습니다.
어정쩡한 시간이라 뭐하실거냐니까 모친께서 쑥을 뜯고싶다고 하시더군요.
쑥이야 완전무공해를 자신하는 우리 농장이 있으니 모시고 갔지요.
약 두 시간 동안 쑥과 야생미나리를 조금 뜯었습니다.
인월로 가시는 차안에서 모친이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이렇게 태워다주면 뭐가 남겠습니까"
제가 웃으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래도 남습니다. 많이 남겨서 뭐하게요. 농사나 슬슬 지으며 살면 되지요"
토요일에 오셨던 분들도 빗방울이 날려서 일정부분 계획차질을 빚었는데 오늘 또 그렇습니다.
봄에는 비가 잦으니 계획세우실 때 장기예보를 꼭 참고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