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에서 보는 지리산

이제 가을인가 봅니다

진이아빠 2010. 8. 19. 15:14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코발트색입니다.

입추가 지났으니 가을이겠지요.

 

어제까지 국지성 소나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도 치더니

오늘은 모처럼만에 쪽빛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천왕봉은 구름속에서 쉬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천왕봉 일출, 삼대에 걸쳐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생기진 않았을 듯합니다.

매일 동틀녘부터 천왕봉을 보는데

쾌청한 날이 별로 없다는 게 증거죠^^

 

저녁 산책을 나가니 귀뚜라미 울고

반딧불이가 이따금씩 보이는 걸로 봐서

계절은 어김없이 만추를 향하여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선선해지면

무더위로 보류해두었던 주변 산길을 걸으려 합니다.

호젓한 산길

홀로 걷는 기쁨도 쏠쏠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