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참 인상깊었던 분들
진이아빠
2010. 7. 19. 20:48
연일 강행군을 하시고 어제 저희집에 묵게되신 두 분인데 여자분의 발에 물집이 잡혔습니다.
어제 터뜨리려는 걸 일단 자고 다음날 상황봐가며 터뜨리자고 말려서(?) 오늘 아침에 남자분께서 집침, 직접 바늘로 찌르십니다. 소독하시라고 과산화수소를 드렸는데 라이터불로 바늘끝을 가열하여 확실하게 소독하신 후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며 물집을 터뜨리시더군요. 참 괜찮은 한 쌍이셨습니다.
다정다감하면서 배려깊은 모습이랄까, 깨소금냄새에 잠시 몽롱했습니다^^*
여자분의 오른손이 약간 흔들린 모습이 사진에 잡혔는데요.
터뜨리는 과정에 약간의 통증을 느끼셔서 `아야~`소리와 함께 집침의의 손을 잡아 끄시는...ㅎ
시술(?)이 끝난 후 여자분은 개운해하시면서 만면에 미소를 띠십니다.
찌르고, 짜고, 소독하고, 밴드바르고... 제법 괜찮은 치료였습니다.
신발을 신고 몇 걸음 걸으시더니 훨씬 낫다고 하시더군요. 다행이라 생각하며 보내드렸지만 가시고 내내 걱정스러웠습니다. 지금쯤 서울 도착하시어 휴식을 취하고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