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농사

지난번에 못다벤 풀 다 벴어요

진이아빠 2010. 6. 26. 09:26

 

 예초기 연료탱크 뚜껑 보내온 포장용기가 우스워서ㅎㅎㅎ

저거 하나 보내오는데 대빵 큰 박스가 와서 엥?했는데 가볍더군요^^

뚜껑값 4,000원 줬고 택배비는 착불로 2,500원 줬습니다.

구할 수 있었다는데 감사해야 하는 이 아이러니컬함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ㅎ

 지난번에 베다가 파손된 뚜껑분실로 못다벴던 호밀과 풀을 마저 다 베고 벤 곳에 다시 올라온 풀들을 대충 정리했습니다. 돌아서면 풀 돌아서면 풀입니다.

나름 충실한 나무에는 감이 몇 개씩 열리기 시작했는데 결실까지는 아직 멀고도 험난합니다.

장마와 태풍을 이겨야 하고, 질병과도 스스로 싸워 이겨내야 비로소 감으로 수확이 가능할 테니까요.

 고추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지난번에 심는 사진을 보여드렸지만 땅을 뒤집지도 않고 호밀을 베낸 그 상태에서 비닐 멀칭을 한 후 고추를 심었습니다. 그런데 단 한 포기도 죽지 않고 잘 살았네요.

비료도 농약도 일절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해 두는데도 작년에 이어 비교적 괜찮습니다.

제가 예초기로 풀을 베는 동안 집사람이 쪼그리고 앉아 지주에 묶은 모습입니다^^*

 잠시 고추밭을 돌보나 했더니 언제부턴가 밭둑에 탐스럽게 매달린 오디를 따먹고 있었나 봅니다.

일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보여준 손가락에 오디물이 잔뜩 들었더군요.

혓바닥에도 오디물이 새까맣게 들었는데 낼름거리며 맛있다고 자랑질입니다^^*

이제 장마철입니다. 간혹 농장에 들러 그것들이 잘 자라나 구경만 할 예정입니다.

저 나이롱 농사꾼 맞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