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월 5일장
<시장표 소고기국밥>
<어떤 블로거께서 올려준 글보고 갔던...>
<병아리들께서 장보기 실습나왔나 봐요>
왁자지껄한 시장통에
인정이 넘치는 정담이 오가는 곳
그곳은 다름아닌 소고기국밥집이었답니다.
오늘 지리산자락도 햇살이 따사로웠고
낮에는 대머리가 번쩍할 정도로 한여름같았네요.
그래도 5일장이 아니면 먹을거리를 살 수 없으므로 다녀왔지요.
소고기국밥을 먼저 먹고 장을 보자는 집사람의 꼬드김에
장터 길목에 있는 명성관이라는 곳엘 갔습니다.
역시 장날은 대목이라 제법 오래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옵니다.
전에 어떤 분의 블로그에 우연히 소개된 글을 보고 한번 갔었고 오늘 두번째.
소머리곰탕과 소고기국밥이 괜찮다고 소개돼있었던 것 같아서 소고기국밥을 먹었습니다.
곰탕이 건강에 별로 안 좋다느니 어쩌니 하는데다 값도 1,000원 싸더군요.
한 마디로 먹을만했습니다.
잘 익은 깍뚜기도 맛있었고 깔끔한 반찬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다만 오늘은 지난번과 달리 양념다진것(다데기?)을 빠트리고 안 줘서 `원래 없었나?` 하며 그냥 먹었네요^^;;
이 집은 중식도 같이 하더군요.
짬뽕 하나에 곰탕 두울~! 하는 주문받는 아줌마 목소리가...ㅎ
할머니 할아버지들 대낮부터 시원한 맥주도 주거니받거니 하시고.
한그릇 깨끗이 비우고 단골채소가게로 들어서는데
병아리새끼들이 입구에 늘어서서 쫑알대고있습니다.
미꾸라지가 가득담긴 상자를 보면서 이러쿵저러쿵...장터에서는 얼라들도 시끄럽습니다^^;;;
시골은 역시 장터에 가면 사람사는 맛이 절로 납니다.
오는 길에 보니 수타면집 강화유리도어에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쉽니다` 장사가 너무 잘된다 싶더니 아마 몸살이 났는가 봅니다.
5일마다 나들이하는 장터마당이
우리가 유일하게 하는 문화생활(?)이 아닐까 생각하니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싶네요, 끙~@
그나마 어떤 때는 건너뛰기도 하니 이를 어째요?!